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 기적의 "0추가"

2021-02-03 10:57   조회수: 448   료녕조선문보  

그동안 정부의 철저한 방역조치하에 국내는 코로나 정세가 점차 안정되는 듯했다. 장기간 '0 확진'에 사람들은 점차 방심했고 체감으로 느껴지지 않는 타지역의 확진자 추가소식은 더이상 '우리'의 일이 아닌 '남'의 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2021년 새해를 9일 앞둔 12월 23일, 한국에서 심양에 돌아온 윤모씨(조선족)가 핵산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무시무시한 코로나의 어둠이 심양에 드리워졌다.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에 돌발사태

윤모씨와 함께 생활중인 외손녀 -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 재학생 정모양이 1차 밀접접촉자로 되면서, 정모양의 같은 반 친구들과 담임교사 및 과임교사들은 하루 아침에 2차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기말준비가 한창이였던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학교는 즉시 상급의 명령에 응해 <전염병예방통제응급방안>을 내왔으며 1차, 2차 밀접접촉자는 물론 이에 포함되지 않은 사생들도 모두 격리시켰다.

△ 학교 체육관에서 핵산검사 진행중

심양시질병예방통제센터, 심양시교육국, 우홍구정부, 우홍구질병예방통제센터 및 우홍구교육국이 협업하여 심양조선족제1중학교 북쪽문에 전염병예방통제지휘부를 설치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전염병예방통제 사업을 직접 지도했다. 학교는 철저히 봉쇄됐고 모두가 정모양이 무사하기를 기도했다.

12월 25일,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정모양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눈앞이 캄캄할 정도로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정모양은 평소에 워낙 착하고 사교성이 좋아 친구가 많은 아이다. 당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격리중인 전체 사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더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길 기도하는 일 뿐이였다." 심양조선족제1중학교 교장 정태성은 그 때의 충격적인 일을 돌이키면서 랭혹하고 두려운 일이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에서 벌어질 줄은 생각조차 못하였다고 했다.

△ 1월 29일, 심조1중 교장실에서 만난 정태성 교장

다행히 더이상의 감염자는 없었다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의 사생 도합 629명이 12월 26일까지 각 구의 지정 격리호텔에서 14일간 집중격리를 시작했다.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추가 확진자 소식, 아파트단지 봉쇄 소식... 걱정스러운 소식들에 불안과 공포가 밀물처럼 밀려왔지만 그들은 정신줄을 다잡고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했다.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의 확진자 소식은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는 물론 심양 조선족사회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정모양의 담임 민춘선 교사는 걱정할 겨를도 없이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예방통제센터와 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는 각 사회구역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데 여념 없었다. 그렇게 한바탕 폭풍이 지나간 뒤 그는 덜컹 겁이 나기 시작했다. '누가 그 학생과 친하지?', '그 학생 주변에 누가 앉았지?', '내가 밀접접촉자인데 우리 가족은 어떡하지?'... 수만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갔지만 그는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한 반급의 담임인 내가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아야 학부모들이 안정되고 학생들이 안정될 수 있다."

△ 1월 29일, 심조1중 회의실에서 만난 민춘선 교사

십여일간의 격리기간은 공포와 긴박의 련속이였지만 또한 교사들과 학생, 학부모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여준 기간이기도 했다. 갑작스런 긴급격리 통지에 모두들 우왕좌왕했고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격리시설로 이송됐다. 

장시간 밀페된 공간에서 생활하니 생활리듬이 깨지는 것은 물론 심리적 정서적 불안이 더 컸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학교 지도부는 색다른 '온라인 수업'을 기획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격리호텔에서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위기의 순간에 그간 쌓아온 팀워크가 빛을 발했다. 신년련환회를 조직했고 반급을 단위로 온라인에서 각종 게임을 조직했으며 특히 학생들의 체력증진을 위해 체육교사는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위챗 단체방에 공유했다. 

민춘선 교사도 학생과 학부모들의 심리상태에 관심을 돌렸다. 하루에도 수없는 류언비어와 소문들에서 해탈할 수 있는 방법은 소통이였다. 란무하는 루머 속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심리적 공황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는 정모양과 그의 외할머니, 그리고 학교의 최신상황을 정리해 반급 채팅방에 공유하기로 했다. 걱정 가득했던 학부모와 학생들은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정보만 믿겠어요"라며 한층 평온해진 모습을 보였다. 같은 격리호텔에 있던 과임교사들도 학생들의 상태를 일일이 관심했고 불안증세가 있는 학생들은 개별로 련락을 취하면서 심리정서를 관리해나갔다.

같은반 학생들도 정모양을 걱정하면서 조바심을 태웠고 인터넷에 떠도는 왜곡된 사실과 악성댓글에 분노했다. 학부모들도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왔다. 특히 학부모 대표는 그에게 "선생님, 혹시나 아이들이 그 학생(정모양)을 멀리하며 거리를 둘가 걱정이 됩니다"라며 련락이 왔다고 한다. 민춘선 교사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격을 금치 못했다. 정모양도 긍정적인 모습으로 친구들과 학부모들의 걱정을 말끔히 씻어주었다. 치료받는 와중에도 채팅방에서 친구들과 교류했고 온라인 수업도 빠짐없이 참여했으며 필요한 훈련집은 친인척을 통해 전달받으면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 QQ그룹과 위챗 채팅그룹에서 서로 응원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

격리를 시작해서부터 반급에서 더는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하기까지 전교 사생들과 학부모들은 하루하루를 마음 졸이며 버텨왔다.

1차 밀접접촉자 판정을 받고 집중격리에 돌입한 해당 반급의 전체 학생들과 교사들은 모두 게임관문을 통과하는 듯이 하루가 멀다하게 이어진 핵산검사와 혈청검사를 받았다. 특히 민춘선 담임교사는 단 2주 만에 3차례 혈청, 6차례 핵산 그리고 3차례 CT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모두 정상이였지만 한주간 지정 호텔에서 추가 격리를 거친 뒤에야 격리 해제됐다. 

2021년 1월 12일, 우려했던 정모양 반급의 학생들, 그리고 교사들이 모두 무사히 격리 해제됐다.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에 두번째 확진자는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모든 일은 미연에 방지해야

정태성 교장은 반급 내지 전교적으로 추가 확진자가 '0'이란 사실은 세인이 보기엔 '기적'에 가깝지만 이러한 기적은 학교의 철저한 방역체계와 수많은 훈련을 통해 얻어졌다고 했다. 

학교는 지난 2020년 가을학기를 시작한 후에도 방역에 소홀하지 않았다. "방심할수록 일이 생기고 신중을 기하면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학교 지도부는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방역사업을 틀어쥐였는데 학교의 <전염병예방통제응급방안>을 제정했고 확진자 발생에 대비한 응급훈련도 여러차례 조직해 상시화 방역교육을 강화했다. 또한 수업일정표를 다시 제정했고 전교 사생들의 등하교 시간을 단계별로 제정했으며 시간대별로 1인 1책상, 단일방향으로 식사를 하는 등 여러가지 방역조치를 취했다. 교사들의 건강감측제도와 학생들의 아침점심 검사제도를 견지했고 손씻기, 통풍시키기, 사회적 거리두기를 늘 강조했다.

△ 교수청사로 통하는 길에 방역 관련 플래카드만 5개

개학 전, 사회적으로 전염병 상황이 통제되여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실제상황에 근거해 보안인원, 식당관리인원, 청결인원을 제외한 전교 사생들은 교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통지를 발표했다. 그렇게 마스크와 잠시 안녕을 고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11월 겨울철에 들어 기침을 하거나 감기에 걸려 미열이 있는 상황이 종종 존재했다. 발열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체온이 37.3℃를 넘어가면 학교에서는 응급방안을 가동해 방역센터에 련락, 발열학생을 병원으로 이송해 핵산검사를 진행했고 반급학생들은 1층에 위치한 격리교실에서 결과를 기다리도록 했다. 검사 결과, 모두 독감과 같은 겨울철에 흔히 발생하는 병(冬季常见病)들이였다.

발열증세만 나타날 때마다 응급방안을 가동하면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교학질서에 차질이 생기고 방역인원의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다. 그렇다고 하여 방역조치를 소홀히 할 수도 없었다. 이에 학교 지도부는 '어떻게 학생들의 발병률을 낮추고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할 수 있을가' 관련 전문회의를 소집했고 학교 보건의사의 의견을 접수하여 '전교 사생 마스크 착용'을 실행했다.

이러한 결정으로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 사생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강의와 식사외 일률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학교의 강경 대응이 교내에서 제2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신의 한수'가 아닌가 한다. 또한 사생들의 자각성도 자못 중요했다. 증상이 발생해서 확진판정을 받기 전까지 정모 학생을 포함한 전반, 전교 학생들이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족사회의 사랑의 손길도 큰 힘이 됐다. 심양시조선족련의회(길경갑 회장), 심양시조선족기업가협회(박해평 회장) 등 사회단체와 심조1중 졸업생들은 학교에 위문금과 마스크를 전달했다.

△ 심조1중을 위한 심양 조선족사회의 기부 릴레이

정태성 교장은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시기를 잘 버텨준 우리 학교 모든 사생들이 너무 고맙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퍼지고 있던 류언비어에 흔들리지 않고 학교 선생님들을 적극 지지해준 학부모들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또 이번 전염병 상황의 발생으로 정부와 사회, 각 조선족학교에 커다란 근심과 불안을 가져다주어 미안한 마음도 컸다고 했다.

정태성 교장은 "앞으로도 상급의 방역조치를 철저히 따르고 사생들의 생명안전과 신체건강을 념두에 두고 교학을 진행해 덕지체미로 전면 발전한 사회주의 건설자와 후계자를 많이 양성함으로써 당과 정부, 사회와 인민에 대해 보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1월 29일에 촬영한 정모양의 반급

[편집:金红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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