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취재: 연변출신선수 근황 시리즈6-리호]

2020-10-20 09:48   조회수: 1547   연변라지오TV넷 연변뉴스 APP  

2019년초 연변부덕팀이 해체된 후 많은 연변출신 선수들이 국내 기타 팀으로 이적해갔다. 고향을 떠나 타향팀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선수들, 연변땅에서 축구열기가 주춤해졌지만 그들이 있어 연변축구의 정신은 지금도 중국 대지 곳곳에서 살아숨쉬고 있다. 거리가 멀어지면서 소식도 잠잠해진 우리 선수들이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아보고저 본 전문란에서는 연변출신 선수들의 근황을 전하는 계렬보도를 륙속 게재하려 한다. 팬분들의 애독을 부탁드린다.


‘월반생’ 리호, 하북화하가 그를 선택한 리유는?

요즘 리호는 ‘매나네(연변사투리. 리유없이 무작정의 뜻)’ 기쁘다. 그리고 스스로도 어정쩡하다. 솔직히 리호는, 올해 동계훈련때에나 하북화하 입단이 결정될 줄로 알았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희소식이 날아든 것이다. 리호는, 하북화하팀이 자신의 성실함을 좋게 본 것 같다고 하면서 어렵사리 찾아온 행운을 놓치지 않고 새 도약의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리호선수와의 일문일답(인터뷰 시간 10월 19일):

-호화구단에 당당하게 입성했다. 기분이 어떠하나?

리호: 생각밖으로 입단하여 일단 기분은 좋다.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기쁘다. 하지만 아직은 적응단계다. 서먹서먹한 것도 많다. .

-지난해까지 을급리그에 있다가 일약 슈퍼리그에 그것도 호화구단에 입성했다. 많은 팬들이 그 과정을 궁금해하고 있다.

리호: 지난해 을급리그가 끝난 후 12월에 일본 J리그에 가서 테스트를 받았다. 합격은 됐는데 구체 이적사항을 담판하다가 여의치 않아서 중국으로 돌아왔다. 마침 그때 하북화하가 동계훈련을 떠날 무렵이여서 나도 동계훈련에 같이 갔다. 음력설전에 동계훈련이 끝났고 (구단에서는 나에게) 집에 가서 소식을 기다리라고 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온 후 전염병사태가 터졌고 그렇게 집에서 기다리면서 몇달동안의 공백기가 있었다. 7월말에 구단에서 다시 련락이 왔는데 일단 예비팀에 와서 몸을 만들고 올시즌이 끝난 후 동계훈련에서 다시 보자는 내용이였다. 그렇게 8월초에 예비팀에 합류하여 훈련을 했는데 9월 30일에 이적이 이뤄지고 공식발표까지 있었다.

-하북화하는 실력도 만만치 않은 팀이다. 리호선수를 생각보다 앞당겨 1군에 발탁한 리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리호: 리유는 나도 모르겠다. (웃음) 동계훈련 갔을 때 내가 훈련하는 모습,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선택한 것 같다. 어차피 나를 선택해서 영입까지 했으니 나는 일단 적응을 잘하고 많이 노력해야 한다. 지금 1팀에 합류하였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좋다. 이후의 일은 내 스스로 노력하기에 달렸다 .

-내 자신이 어느 방면에 우세가 있다고 생각하나?

리호: 무슨 우세가 있다기보다는 동계훈련에서 내가 훈련을 하거나 경기를 할때 100% 그 이상으로 노력하고 체력이나 방어 등 면에서 그 누구보다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성실하게 한게 우세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1군에 발탁된 후 압력도 큰 것 같다. 어떠하나?

리호:  1팀에 합류한지 열흘정도밖에 안된다. 압력도 있지만 아직은 금방 왔으니깐 적응시기가 필요하다. 일단 안착하는게 중요하다.

-팀에 지문일이 있다. 도움이 클거 같다.

리호: 그렇다. 문일이형이 있어서 많이 편하다. 평소 생활에서도 많이 도와준다. 훈련에서도 많이 조언해주고 다른 선수들과 많이 접촉하고 어울리게 도와준다. 그리고 경기구에 김경도, 지충국 등 조선족 선수들이 많아서 좋다. 팀에도 서먹한 선수도 있지만 편한 선수도 있다.

-성격은 활달한 편이나?

리호: 적어도 내성적인 편은 아니다. 사람을 빨리 접촉하고 친하는 편이다.

-계약은 언제까지나?

리호: 계약은 래년말까지인데 구단의 결정에 따라 후년까지 연장할 수도 있다.

-하북화하의 경기가 아직도 5경기 남았다. 출전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지 않나?

리호: 아직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출전이 힘들 거 같지만 상황에 따라서 신인들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북화하에 갔으니 개인적인 목표도 크게 한번 세워봐야 하지 않겠나?

리호: 일단 1팀에 합류했으니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그리고 동계훈련부터 잘 준비해가지고 래년 시즌에는 18명 명단에도 들고 주전도 쟁취해야 한다.

-이후에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리호: 한족선수들은 일단 힘이 좋고 체구가 좋다. 나도 헬스도 많이 하고 몸을 단단하게 다져야 한다.

-리호선수의 입단소식에 많은 팬들이 기뻐했으리라 믿는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리호: 이때까지 (나를) 지지해주고 연변축구를 지지해준 팬분들 항상 고맙다. 내 마음속에는 항상 연변팬들이 있다. 연변팬들의 사랑에 미안하지 않게 꼭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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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kim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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