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서시 영풍향 풍안촌 김성일 당지부서기
우아한 계관산(鸡冠山)이 바라보이는 그리고 푸르른 목릉하(穆棱河)가 마을남쪽으로 유유히 흘러가는 이곳이 바로 계서시 성자하구(城子河区) 영풍조선족향(永丰朝鲜族乡)에서 가장 큰 조선족마을인 풍안촌(丰安村)이다. 이 촌에서 11년간 촌주임, 당지부서기를 담당하면서 풍안촌에 민속관광과 지혜농업을 도입하여 향촌진흥의 날개를 달아준 김성일씨(1964년생 59세)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풍안촌 김성일 당지부서기 사진
풍안촌의 전신은 1937년도에 설립된 일신툰(日新屯)이다. 당시 양시(杨氏)성의 조선족 3호가 이 마을을 개척하였다. 해방후에 풍안촌으로 개명하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풍안촌의 호적인구는 353호에 839명이나 현재 거주하고 있는 호적인구는 110호에 120여명이다. 이중 외래호가 30여명 포함된다. 촌의 경작지 면적은 2657.12무, 그중 수전이 1921.34무로 일인당 평균 2무씩 배분된다.
개혁개방초기 농사일에만 매달리던 김성일씨는 남보다 일찍 장사에 손을 댔다. 당시 계서시에서 광익성(广益城)이라는 가장 큰 도매시장내에서 20년간 콩나물 도매장사를 하여 큰 돈을 벌었다. 하루에 1000근 정도씩 팔았는데 하루 수입이 600-700여원, 년 순수입이 15만-20만원에 달하였다. 90년대에 이 돈은 그야말로 큰 금액이였다. 김성일씨는 당시 콩나물장사로 100만부자가 된 “콩나물아저씨”로 소문이 자자했다.
그러던 2011년말에 풍안촌에서 새로운 촌주임선거가 있게 되였다. 마을사람들은 능력있고 경제창출 실력이 있는 김성일씨에게 몰표를 주었다. 선거결과가 발표된후 김성일씨는 모순에 빠졌다. 계속 돈벌이하면 좋은데 또 날로 인구가 류실되고 위축되어여 가는 고향마을의 추락을 보고만 있을수도 없는 상황에 닥친 것이다.
“고향사람들의 믿음에 보답을 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적지 않은 만류에도 결연히 촌주임으로 나섰습니다.”
김성일씨가 그때를 회억하면서 하는 말이다.
“한번 결심하면 끝까지 간다.”
이것이 김성일씨의 일본새이고 좌우명이다.
“내가 마을을 책임졌으니 끝까지 노력하여 어느 농촌마을보다 부유한 동네로 만들어보자.”
김성일씨는 당시에 먹은 마음을 한시도 변치 않고 오늘까지 11년을 촌민들을 의해 봉사해오고 있다.
김성일씨가 촌주임, 당지부서기로 당선되여 중점적으로 틀어쥔 사업이 조선족마을의 우세를 살린 민속관광과 지혜농업이다.
2012년 그는 마을사람들을 거느리고 원 학교운동장 가장자리에 400평방미터에 달하는 촌사무실을 새로 건설하였다. 1층을 로인문화참 및 활동실로 활용하였다. 동시에 학교운동장을 적극 활용하여 광장을 만들고 운동기재를 설치하였으며 문구장, 배구장, 배드민턴장을 만들었다. 그때로부터 마을건설은 급물살을 탔는데 마을도로, 록화, 가로등, 울타리, 공공화장실 등 공공기초시설을 대대적으로 건설하여 외지 관광객들의 방문에 편리를 도모했다.
김성일 당지부서기는 영풍조선족향당위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하에 상급으로부터 소수민족사업자금 536만원을 유치하여 풍안조선족특색마을 1기, 2기, 3기 프로젝트를 건설했다. 풍안조선족촌 특색민속풍정원이라 명명한 이곳은 현재 당지에 유명한 관광지로 탈변하여 매일마다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성일 당지부서기는 마을에 일이 있을때마다 지원과 방조를 아끼지 않는 영풍조선족향 박복철 향장을 비롯한 정부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원 학교의 교사건물을 개조하여 “조당식당(朝堂饭店)”을 유치하였다. 2022년 조당식당은 촌에 11.5만원의 수입을 가져다주었으며 앞으로 계속 이 수입이 증가될 추산이다.
금년 6월말 풍안촌에서 처음으로 계서시 제1회 조선족민족축제 행사가 개최되였다. 주위를 비롯한 계서시의 많은 구경꾼들이 일주일동안 마을에 모여들었는데 매일 저녁 민족공연이 끝난후 우등불 축제까지 진행하는 통에 조당식당은 매일 초만원을 이루었다. 오는 겨울에는 빙등조각 등 내용물을 추가하여 겨울철 관광도 지속적으로 이어나날 전망이다.
이외에도 마을의 전통 가옥 24호를 개조하여 민박(民宿)으로 활용하고 있다.
더욱 체계적인 관리를 위하여 촌에서 오수처리공장까지 통하는 1만4900미터에 달하는 배수관과 오수 처리 펌프장을 설치하여 마을의 오수 처리률이 100%에 달하게 하였다. 현재 풍안촌에는 집집마다 상수도가 통하였으며 김성일 지부서기 집에 들어가보니 집안 화장실에 고급비데가 설치되어 있었다.
김성일 당지부서기가 다음으로 신경쓰는 사업이 바로 지혜농업이다.
마을에서는 국가급 향총진흥사업건으로 난방온실 프로젝트를 몇년째 추진해오고 있는데 상당한 진척을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 상급으로부터 660만원의 향촌진흥 프로젝트 자금을 지원받아 합계 6개 대형 난방온실을 건설하고 있다. 온실은 특수보온장치로 1년사계절 상온을 유지하여 봄철 및 겨울철에도 딸기 재배와 각종 남새 재배로 짭잘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묵자햇볕 난방 온실(墨子阳光采暖温室) 안에는 사계절 과일과 남새가 푸르싱싱 자라고 또 바닥에는 양어장을 만들어 물고기들이 추운겨울에도 자유롭게 헤염치고 있다. 이곳 또한 겨울철 관광의 필수 코스로 활용될 전망이다. 풍안촌이 북방지구의 영하 30여도의 추위라는 악조건을 이겨내고 겨울관광으로 탈바꿈하는 국가지원 프로젝트 시범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외에도 촌 동쪽에 2만평방미터에 달하는 온천호텔건설을 투자유치로 개발임대하여 겨울철 관광객들의 투숙과 볼거리 놀거리를 제공할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풍안촌의 괄목할만한 발전은 외지 투자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올해도 한국에서 생활하던 촌민 11호가 아예 고향으로 돌아와 생활하고 있다.
김성일 지부서기의 선두 기러기 역할로 풍안촌은 2019년에 “흑룡강성향촌관광시범촌”, 2020년에 “흑룡강성향촌관광중점촌”의 명예를 받아안았으며 2022년도 “전국향촌관광중점촌”에 평선되였으며 금년에는 “전국향촌관광중점추천로선”에 선택되였다.
11년전에 콩나물장사로 100만 부자가 된 김성일씨, 촌의 책임자를 맡으면서 수입이 많이 줄어들었으나 고향을 위해 일하니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가장 고마운 사람을 말하라고 하니 그래도 아내라고 한다. 5살 아래인 부인 곽영애씨는 밀산에서 그에게도 시집왔는데 남편이 무엇을 하든 결정만 하면 무조건 따르는 현처량모이다. 35살나는 아들은 현재 며느리와 함께 천진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부인 곽영애씨와 함께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김성일 당지부서기
“나를 믿고 따르는 안해가 고맙고 나에게 무한한 신임을 해준 촌민들이 고맙습니다. 우리 풍안촌을 일등부자촌으로 건설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기자를 안내하여 집안을 구경시켜주던 김성일씨는 사랑하는 안해를 보면서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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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흑룡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