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군 안타까운 은퇴... "프로생애 다섯번 수술 · 2015년 가장 행복했다"

2024-11-09 17:09   조회수: 1373  

9일 오후 온라인에서 연변 축구선수 손군이 은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후 필자는 손군과 전화통화를 했다. 전화통화에서 손군은 은퇴사실을 확인하면서 스스로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아래는 손군과의 일문일답.




6월 1일 광서평과하료와의 홈경기에서 선발출전한 손군


은퇴했다더라, 사실이나? 언제 그런 결심을 하게 됐나?

손군: 사실이다. 10월에 이미 수술을 했었다. 그래서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수술하느라고 은퇴식도 못했다. 구단에서는 래년 첫 홈경기에 은퇴식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6월 8일 청도홍사와의 원정경기에서의 손군


부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손군: 프로생활을 하면서 무려 다섯번의 수술을 했다. 한쪽 무릎을 다섯번 수술한 것이다. 무릎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연골이 닳아서 없어졌다고 보면 된다. 워낙 1, 2년 더 뛰고 싶었는데 의사들도 더 이상 축구를 하지 말 것을 권장했고 나 자신도 더 뛰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2년부터 프로선수로 뛰였다. 13년간의 프로생활을 되돌아보면 어떤 감수가 있나?

손군: (허구픈 웃음) 수술하고 재활운동을 하고 경기를 하고 또 수술하고... 그랬던 기억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가장 기쁘거나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었을텐데...

손군: 2015년이 가장 행복했다. 2014년에 수술하고 2015년 부상 없이 거의 모든 경기를 뛰였는데 갑급리그 우승과 함께 슈퍼리그 승격이란 결과를 거두었다. 그게 가장 좋았다.

향후 계획은?

손군: 감독 자격증을 딸 계획이다. 어린 친구들을 가르치면서 천천히 준비해서 감독 자격증도 따내고... 아무튼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할 것이다.

팬들의 아쉬움이 크다. 그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 같은데...

손군: 이제 래년 첫 홈장에서 구단측이 은퇴식을 해주면 그때 말하고 싶다.

1993년 4월 왕청현에서 출생한 손군은 박성, 지충국 등 선수에 이어 제4대 본토선수이다. 93년생 핵심선수로서 손군은 김파, 문학, 석철 등 선수와 함께 길림성을 대표하여 제12회 전국운동회에 참가했고 19세에 연변팀을 대표하여 갑급리그를 뛰였다. 20세에 이미 주력으로 성장한 그는 2015년 연변축구가 박태하감독 체제하에서 갑급리그 돌풍을 일으킬 때 절대주력으로 뛰였다. 그해 연변팀은 갑급리그 우승을 하면서 슈퍼리그에 승격했고 2016년 손군은 슈퍼리그에서도 연변부덕팀의 절대주력으로 뛰였다. 하지만 리그 중반에 손군의 부상소식이 전해졌고 남은 경기에서 손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017년 하반년 손군은 부상에서 회복되여 다시 주력위치로 돌아왔지만 그해말 연변팀은 갑급리그로 강등했다. 이해 손군은 산동로능과의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슈퍼리그 데뷔꼴을 넣었다. 2018시즌 손군은 역시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했지만 출전할 때면 여전히 절대적 주력선수였다. 2019년초 연변부덕팀이 해체된 후 손군은 장춘아태, 서안FC, 상해가정회룡 등 구단에서 전전하다가 2023년 3월 연변룡정팀으로 돌아왔다. 고향팀으로 돌아올 때 손군은 만 30세로 한창 고봉기의 나이였지만 장시기동안의 부상 등으로 최상의 컨디션은 보이지 못했고 출전률도 높지 못했다. 올해 9월 15일 료녕철인과의 원정경기에서 손군은 후반전에 교체출전했지만 65분경 다시 교체돼 나왔고 이는 손군 선수의 마지막 프로경기가 됐다.

손군의 은퇴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아쉬움을 감치 못했다. 팬들은 "너무 아쉽다. 아직은 은퇴할 나이가 아닌데...", "부상이 아니면 몇해를 더 뛰였을텐데... 자률적이고 겸손한 손군이 프로생활을 마감한다니 아쉽다. 그동안의 기여에 감사 드린다.", "기술이 출중한 선수이다. 향후 사업과 생활이 순조롭기 바란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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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김성무

初审:金成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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终审:金敬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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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金成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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